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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ggbar

7.29

하... 힘든 하루였다 거진 월 화 수 목 4일 쉬고 금요일에 다시 알바 가려니까 너무 싫더라....

 

현재 재생곡

 

 

https://youtu.be/O1LlFOmtiac

 

 

낮에는 옷 사고 싶어서 쇼핑 좀 했다가 장바구니 가격 보고 하나씩 빼고... 고민하고 선택하면서 스트레스 또 받고

사고픈 건 많고 돈은 벌어도 벌어도 부족하고 통장엔 구멍이 뚫렸는지 빨간 숫자만 찍히고...

 

3시 반에 갑자기 엄마가 볼링 한판 치고 알바 가자 해서 급하게 준비해서 나갔는데 

29일 금요일 오늘부터 ㅊㅂ대 선수들이 연습한다고 (시에서 운영하는 볼링장이었음) 볼링장을 차지해서 일반인들은 양해 부탁드린다며 무슨 8월 12일까지 못쓰게 해둔 거 보고 진짜 오랜만에 볼링 치나 해서 혹시 볼링 치다가 알바 지각할까 화장도 안 하고 ㅈㄴ 빠르게 준비해서 나왔는데...

 

꺄아아앍ㄹ갉 하고 소리지름 거짓말~~~!!! 하고...

 

다시 차타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라디오에 나오는 빙수야 빙수야~ 녹지마 녹지~마~ 노래 듣고 빙수 한그릇 해치우고 (내가 삼) 알바 5시에 갔다

 

보통 3시에 가면 한가~ 한데 5시인데도 한가해서 좀 놀랐음

그리고 뭔 보트판을 들여놔서 뭐지... 싶었고 수족관에도 수족관이 하나 더 생겼음

여하튼 열심히 닦고 치우고 포장하면서 일했는데 6시 반 넘으니까 사람이 점점 많아짐면서 슬슬 바빠지기 시작함

 

전화도 계속 울리고 포장은 꾸준히 들어오고 사람은 들어왔다 나갔다~ 

정신이 진짜 없었음 

 

6시 쯤에 온 1벤 테이블이 있었는데 전에도 오신 분이었음 어디서 본 얼굴이다 싶어서 어디서 봤지 언제 오셨지 하고 기억을 뒤지니 저번에 영수증 뒤로 팁 주신 그분이었음

 

오늘은 회 못 먹어서 떡 사왔다면서 떡 한봉지 우리한테 나눠주시기까지 함

내가 왜 회 못드셔요? 하니까 무슨 검진? 검사 같은 게 있다고 못 먹는다고 하셨음 

그 뒤로 3분이 더 오셔서 그 테이블은 4명이 됐음 

 

그리고 다른 테이블 스타일리쉬한 할머니 1분이랑 아들 둘로 보이는 세명이 왔음 첨에 가자미 물회 둘에 멍개덮밥 시켰다가 가자미 없다고 말씀드리니 엄청 슬퍼하시면서 모둠물회 오징어 물회 멍게덮밥으로 바꾸셨음 그리고 가리비찜 대자 시켰음 

 

난 바빠서 홀이랑 포장이랑 완전 왔다갔다하면서 이모가 내주는 것만 테이블에 나갔음 

보통은 주문도 내가 받고 내가 음식도 나가면 내가 주문을 받았으니까 이모가 잘못 말하거나 이모한테 이거 어디로 나가냐고 안 물어도 되는데 내가 주문을 받은 게 아니니까 자꾸만 이모한테 이거 어디에요? 하고 계속 묻고 잘못 알아들어도 내 눈치로 나가야하는 상황이었음 

 

갑자기 홍합탕 같은 걸 내주셔서 뭐지... 어디지 6번이요? 뭐 이랬는데 응이라고 했던 것 같음 사실 잘 기억이 안 남 안 물어봤던 것 같기도 하고 그냥 냅다 할머니 있는 테이블 6번 테이블에 줬음 왜냐면 가리비 찜 있어서 그냥 조개 같은 거 = 가리비찜 이렇게 생각했음

 

근데 6번 테이블 주문한지 얼마 안 되어서 바로 나와서 쫌 이상하다...? 싶었는데 그냥 내 할 거 했음... ㅜㅜ 근데 갑자기 1번 테이블에서 우리 모둠 조개탕 시켰는데 언제 나와요? 이러는 거임.. 그래서 내가 슬금슬금 ㅅ가서 이모... 1번 모둠 조개탕... 이러니까 이모가 갑자기 나갔잖아...! 하는 거임

 

그래서 진짜 그때 아차 싶었음 내가 모둠 조개탕을 처음봐서 몰랐다 쳐도 가리비찜은 포장으로 자주 봤는데 나 왜 그랬을까 이제 생각해보니 정신 놓고 있는 거 맞았는듯 쫌만 생각해보면 가리비찜 아닌데 이거 뭐지? 하고 이모한테 더 자세히 물어봤어야 했던건데 

 

여튼... 결론은 1번에 나갈 거 6번으로 잘못 나갔고 이미 6번에선 먹고 있었음 솔까 근데 6번에서도 아니 이거 뭐예욧? 하고 함 이야기 해볼 수 있잖아 근데 그걸 냅다 먹고 있냐고

 

내가 잘못나간 것 같은 표정 지으니까 이모가 나보고 ㅈㄴ(까진 아니었지만) 화냄 "너 진짜 왜그래!!!!" 이랬음...

혼나면서 기분은 안 나빴고 내가 잘못한 거였으니까 그냥 쫌 이모가 소리질러서 놀랐음

그리고 사람 많은 곳에서 어린 애한테 소리치는 이모가 그냥 한없이 다혈질 악덕 상사로 밖에 안 보임 뭔가... 저 사람 왜저래? 싶은? 그냥 좋게는 안 보였음

 

사람들 없는 곳에 데리고 가서 혼내거나, 아니면 나중에 혼낼 수도 있었다 이거지

그래서 혼나면서 그냥 난 절대 저렇게 사람들 앞에서 없어보이게 분노 조절 안되는 사람처럼 소리치진 말아야지 싶었음

 

 

그래서 6번 테이블 가서 죄송해요 조개탕이 제 실수로 잘못 드린 것 같아요 하고 말씀드리고 이모가 뭐 가져오라고 해서 다시 가져갔음 (친구한테 이말 하니까 보통 잘못나가도 다시 가져가진 않는데 다시 가져갔어? 라는 소리 들음) 그러고보니 이모가 이랬음 다 먹었대? 가져가래? 이랬음 그래서 ??... 이모가 가져오라고 하셧ㅆ지 않나 싶었지만 그냥 암말 안함 

 

이모는 가져오라고 했던 건가? 아닌가? 나 진짜 난청 의심이 나날이 심해짐

 

그리고 조개탕 다시 1번 테이블로 나갔음

갑자기 생각낚ㅆ는데 ... 나 조개탕 1번에 찍었나?

음.. 그리고 마지막에 라면 안 넣었다 2개 씹알 핰ㅋㅋ...

 

다시 흐름으로 돌아와서 홀 분위기가 좀 숙연해졌었음 게다가 6번 분들은 다 먹고 계산하면서 조개탕 우리가 먹었으니까 그냥 계산해달라고 했음 첨엔 아니에요 제 실수니까 괜찮아요... 하고 예의상 한번 거절했지만 아니라고 계산해달라고 그래서 넵... 하고 계산함 계산하는 사이에 뭐 실수할 수도 있죠~ 점점 잘하게 될 거예요 하고 위로해줌... 진짜 천사인가.... 싶었음 후광이 막 나더라 그래서 개 힘차게 배웅한 안녕히 가세요!!! 하고

 

처음엔 쫌 내가 실수해서 기 죽었었는데 그래도 조개탕 계산해주셔서 이모도 그거 알고(조개탕 찍으면 이모한테 종이로 주문이 감) 홀로 돌아가니까 이모가 조개탕 그분 계산 하셨어? 하고 물으시더라고 그래서 내가 괜찮다고 했는데 계산하고 가셨다고 말씀드리니 그냥 고개만 끄덕끄덕 하셨음

 

그 후에 ㅈㄴ 바쁘게 일하다보니까 화난 것도 잊혀졌음

 

전화로 주문하는 사람도 쫌 있는데... 전화로 주문 받고 포스기에 찍어야하는데 바빠서 그거 까먹었다가 주문 못 들어갔는데 찾으러 왔어요~ 하고 오면 아차! 싶어 그제야 주문 넣고선 주문 밀려서 쫌 더 걸린다고 구라깐 일도 있었고... ㅈㅅ합니다

 

8시 반에는 ㅅㅂ 16명이 예약을 해서 우리 테이블이 4명씩 6개 밖게 없는데... 

8시 반에 예약해두고 8시 10분에 우르르 와가지고...

 

테이블 4개 비워두긴 했는데 한테이블 물회 먹는다 그래서 8시 반 전에는 나갈 수 있을 삘이라 받았는데 새우튀김까지 시키고 심지어 20분이나 일찍 온 예약손님들 때문에 우리가 손님 받아놓고 빨리 나가달라고 (물론 이렇게 말하진 않았지만) 부탁하는 일도 있었고

 

분명 내가 11시 마감이라고 했는데 11시 되니까 응? 여기 마감 언제예요?.. 12시죠? 아까 우리보고 12시라고 했잖아요 이러고 라면 시켜가지고는 하 ㅅㅄㅄㅄㅄㅄㅄㅄ 그거 라면 찍었어야 했는데 3개나 끓여줬는데 1개밖에 안 찍었어...

 

흑흑

라면 끓여달라고 해놓고 치울 때 보니까 다 먹지도 않았더라...

 

그리고 쏘주 한병은 까두고 반절 넘게 안 마시고 갔길래... 너무 힘들어서 치우면서 몰래몰래 내가 호로록 했다 시발...

 

 

이모가 새우튀김 몇개 튀겨줬었는데 바빠서 그거 못 먹고 있었음 근데 쐬주랑 새우튀김 보니까 못참겠더라고...

 

이런 나라 미안하다 나 스스로에게 자괴감 들긴 함

그래서 안 들키게 ㅈㄴ 급하게 훅 훅 처마셔서 ㅋㅋㅋㅋㅋ ㅅㅂ 존나 웃기네 한 4잔 정도를 10분만에 먹은듟

개꼴딱꼴딱 먹고 청소하면서 휙휙 도니까 무친 어지러웠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웃겨

 

부장님 담배 피고오면 마스크 끼고 말하는데도 담배냄새 ㅈㄴ 나던데

나 술냄새 안 났나 몰랔ㅋㅋㅋㅋㅋㅋㅋ 시발 ㅋㅋㅋㅋㅋ 

 

 

 

 

아 오늘 있었던 일 적는다고 부장님 이야기는 하나도 못 적었네ㅔ 

 

오늘... 부장님이랑 1시까지 마감하고

아니 부장님은 언제 퇴근함 대체?...

1시 넘어서도 청소하고 있던데 맨날 그렇게 청소하나...?

 

여튼... 흠 뭔 대화 했었지?  부장님 라면 끓일 때 나 옆에서 지켜봤고... \

아니 갑자기 신라면을 하나 끓이는 거임 그래서 뭐냐... 지만 먹는 건가 싶었는데 갑자기 나 라면 끓일 줄 아녜 그래서 와 ㅅㅂ 지만 먹는데 나보고 끓이라는 거여? 이런 생각 하면서 아... 네 끓일 수는 있죠 하고 앞에 섰는데 "저기 맨 왼쪽 여자" 이러는 거임 그제서야 내가 아 손님이요? 손님이 시키신 거예요? 이럼

 

그래서 부장님도 피식 웃으면서 "그래! ㅋ 손님" 하심 ㅋㅋ

 

그리고 오늘 새로 오신 아저씨 콜라 가져드리라고 해서 가져다드리고 부장님도 콜라 한잔 드리고 나도 쪼매 먹고...

 

사장님은 오늘 안 오나 했는데 12시 넘어서 술잔 치우고 있었는데 갑자기 창고에서 사장님이 고생이 많다 강이야 이래서 개깜놀 오!! 엇... 언제 오셨어요? 하니 친정 다녀왔다며... 노트북 챙겨서는 금방 다시 가심

 

그리고 남자 셋이 (사장, 부장, 아저씨) 하는 이야기 들어보니 아저씨는 오늘만 오는 것같기도 하고...? 계좌 보내주면 이체해준다 어쩐다 이런 대화 하더라고 오늘 사장님 없어서 고용한 일일 알바였나...

 

그 아저씨 슬롬 닮았음 ㄹㅇ 나 슬롬 조아하는데 진짜 슬롬인가 싶을 정도로 뭔가 그 피곤하고 퀭한 눈이 진짜 닮았음

마스크 벗은 건 못봤지만... 근데 뭐 슬롬도 그 아저씨도 자세히 본 적이 없어서 사실 잘 모르겠음

첨엔 낯가리더니 나중엔 나한테 말도 걸고 그랬음

 

부장님 오늘은 커피 안 태워드림 바빠서 마지막에 본인이 드시더라 부장님의 커담나라...

 

또 부장님 포스기 잘 못만져서 내가 ㅅㅂ 존나 다 만졌고~

 

12시 넘어서 청소하는데 부장님 노래 틀어뒀더라,,,? 뭔 라디오 같은 거 틀어두고 청소하시던대 존나 의외였음 감자기 나 홀청소 하고 있는데 수족관에서 뭔 노랫 소리가 계속 들려서 엥 뭐지 부장님 유튜브 보나? 했는데 노래 틀어두고 수족관 청소하고 있었음

 

근데 무슨 노래인지도 모르겟음 뭔가 여자가 부르는 발라드 같은 거였는데 같은 노래 같기도 하고 아니면 그 한 가수의 플리를 틀어놨나 계속 여자가 부르는 노래였음 

 

그래서 홀 청소 하면서 생각했지 뭐지... 왜 노래를 틀었지? 밤에 혼자 청소하면 무서워서? 근데 내가 있는데...? 아니면  노래 듣고 싶어서...? 근데 우리 아빠만 봐도 노래의 노자도 듣지 않는데... 노래를 되게 좋아하시나? 물론 나도 혼자 있을 땐 노래 틀긴 하지만 그래도 내가 있는데도 보통 트나...? 뭐지... 싶었음

 

뭔가 무뚝뚝쌍남자 부장님이 갑자기 우리 엄마처럼 라디오 틀고 청소하니까 이질감 들고 ㅈㄴ 깸

 

하 ㅅㅂ 그리고 퇴근해서 너무 힘들어서 담배 폈어요

 

최근에 너무 내 주변에서 담배를 펴서... 진짜 그리고 담배 펴본적도 없는데 너무 힘들면 담배 생각이 막 아른거리고 그럼 진짜로 아니 뭔가 내가 되게 뭐 된 것처럼 보이겠지만 진짜... 흠... 힘들면 그렇게 되던데...?

 

고딩 떈 힘들어도 주변에 담배 피는 사람이 없어서 맨날 자살 생각만 했는데 요즘은 돈을 받으니까 자살 생각은 않고 돈으로 담배피고 싶단 생각만 ㅈㄴ 함

 

그냥 담배 피면서 생각 좀 하니까 간지녀 된 것 같았음 (아님 그냥 미친년이었을 거임)

 

근데 담배 맛도 모르겠고... 그냥 담배피는 나에 취해있는 거임 

 

 

와 나 지금 흑역사 실시간 생성중인 거 맞지?

 

 

이런 말 하나도 안 멋진 거 아는데 진짜 아는데~

그냥 내 일기장이니까 술 살짝쿵 먹은 것도 쓰고 나 담배 핀 것도 그냥 적을게

오늘 너무 힘들어 (누가 보면 진짜 막노동 하고 온줄)

잔다 씨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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